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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유래
부산이란 이름이 언제부터 사용되었는지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1402년 태종실록에 명칭이 처음 보이며, 경상도지리지, 세종실록 지리지, 경상도속찬지리지 등에 동래부산포라 하였고, 1471년 편찬된 신숙주의 해동제국기에도 동래지부산포라 하고, 같은 책 삼포왜관도에도 동래현부산포라고 기록해 놓고 있습니다. 1470년 성종실록에 명칭이 처음 나타나는데, 1474년 남제가 그린 부산포 지도에는 여전히 쓰고 있습니다. 이후의 기록은 부산포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부산의 지명변천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 동국여지승람이 완성된 15세기 말엽부터는 지명이 일반화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동래부지 산천조에 부산은 동평현에 있으며 산이 가마꼴과 같으므로 이 같이 일렀는데 밑에 부산 개운포 양진이 있고, 옛날 항거왜호가 있었다.라고 하였고, 동래부읍지에도 같은 내용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같은 사실로 미루어 보아 동국여지승람 편찬 이전에는 불리어 오다가 이후 어느 시기에 이름으로 바뀐 것으로 보입니다. 동구 수정동에서 산을 넘어 부산진구 가야동으로 통하는 고개를 가모령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방언을 한자로 차용한 것으로 가마재, 가마고개 즉 부산재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리고 고로들은 증산을 시루산이라고 하는데 시루와 가마는 같은 취기로 금속성의 가마가 나오기 전에는 동일한 구실을 하였던 것입니다. 이상의 사실들을 종합하여 볼 때 산이 가마꼴과 같다 라고 한 가마꼴의 산은 오늘날 동구 좌천동 뒤에 있는 증산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해운대
해운대는 중동 일대의 수려한 사빈해안과 배후의 송림, 동백나무 자생지로 유명한 육계도인 동백섬 등이 조화를 이룬 절경지로 예로부터 시인, 묵개들이 즐겨 찾던 경승지입니다. 해운대는 최치원이 동백섬 일대를 거닐다가 이곳의 절경에 심취하여 동백섬 남쪽 암벽에 새긴 해운과 높은 곳에 형성된 지역을 일컫는 대가 합성된 지명으로, 지역적 특성과 역사적 특성이 결합된 것이다.
해운대는 빼어난 자연화경을 갖춘 산, 강, 바다, 온천으로 해운대의 일출을 대한팔경의 하나이며, 해운대 팔경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해운대 팔경은 첫째 해운대상으로 해운대 위에서 바라보는 경관이고, 둘째는 오류 귀범으로 오륙도 앞에서 고깃배들이 돌아오는 한적한 풍경, 셋째는 양운 폭포로 해운대 주산인 장산 계곡에 있는 폭포, 넷째는 구남 온천으로 해운대 온천을 말합니다. 다섯째는 봉대 점화로 간비오산의 봉수대에서 피어오른 봉화가 화산을 연상케 하는 광경, 여섯째는 우산 낙조로 서산으로 지는 저녁놀의 아름다움, 일곱째는 장지 유천으로 장지천에 늘어선 버드나무의 우거진 풍경, 여덟째는 춘천 약어로 밝은 달밤에 춘천에 고기가 뛰는 광경을 말합니다.
해운대에 자리한 동백섬은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46호로 지정되어 있고, 남쪽 암벽에 새겼다는 해운대 석각은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45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송림공원과 1.5km의 광활한 해안을 자랑하는 해운대 해수욕장을 비롯하여 온천, 고급 관광호텔 등의 숙박 시설과 위락 시설이 고루 갖추어져 있는 우리나라 제일의 관광지 중 하나입니다.
태종대
태종대는 영도의 남동쪽 끝에 위치하는 구릉지역으로 오륙도와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암석해안 명승지입니다. 파도의 침식으로 형성된 100m 높이의 해안 절벽이 있으며, 태종대의 남쪽 해안은 영도 등대 아래에 발달한 융기 파식대인 신선암, 북쪽 해안은 태종암입니다. 신선암은 태종대를 대표하는 명소로 약 12만 년 전인 신생대 제4기 최종 간빙기에 생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곳곳에 왕성한 해안 침식에 의한 해식 동굴, 해안 절벽 등 아름다운 지형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동래부지에 태종대는 동래부의 남쪽 30리 되는 절영도의 동쪽 바닷물이 돌아가는데 서쪽에 돌다리가 하나 있어 놀이 오는 사람들이 겨우 통할 수 있다는 기록이 있는데, 태종대의 명칭 유래는 신라 태종 무열왕이 순행하였던 곳이라 하여 붙은 이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선대라고도 하는데 용당동의 신선대와 혼동될까 쓰이지는 않습니다.
부산 영도 태종대는 부산 대교를 지나 영도 해안을 따라 9.1km의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발 250m의 최고봉을 중심으로 해송을 비롯한 수목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습니다. 태종대는 일제강점기 때부터 일본군 요새로 사용되며 일반 시민의 출입이 제한되어 오다가 지난 1967년 건설교통부가 유원지로 고시하였고 뒤이어 1969년에 관광지로 지정되었다.
이후 1972년 6월 26일 부산광역시 시도 기념물 제28호로 지정되었다가 2005년 11월 1일 명승 제17호로 다시 지정되었습니다.